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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it블로그
근황벌써 취업한 지도 1년 반이 넘게 지났고, 나는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적응해 가며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일이 잘 맞는가? 사실 잘은 모르겠다. 근데 살아가다 보니 진짜로 잘 맞는 일을 찾기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기 일을 너무 사랑하고 일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는 사람은 글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이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오히려 어렸을 때였으면 고민을 꽤 했을 텐데, 나도 살 만큼 살았는데 이 시점에 더 이상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지 않은가.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소설을 쓰는 것이었는데, 서사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지속적으로 글을 써나갈 끈기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난 이걸로는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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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려니 어색하다. 그간의 근황 업데이트 겸 적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우선 이 글에서는 간단하게 4월 27일에 본 정보처리기사 실기 1회 차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문제 각각에 대한 것은 수제비 카페 찾아보시길.. 나는 그냥 전반적인 소감과 비전공자로서의 공부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만 적으려고 한다. 근데 다 적고 다시 보니 간략하기는커녕 아주 물 만난 물고기마냥 주절주절 tmi가 막 새어 나오네.. 투머치토커 기질 때문에 면접에서도 두괄식으로 간략하게 대답하기 힘들었는데.. 타고난 기질은 어쩔 수 없나 보다.쓸데없이 긴 히스토리내 블로그 글을 보면 알겠지만.. 필기 합격 및 1차로 실기에 도전했던 것은 무려 2022년 2회 차였다. 당시 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 POSTE..
작년 이맘때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지원서를 내놓고 준비를 했었던 게 기억난다. 올해는 이미 지원이 끝난 것으로 아는데 아직 먼 얘기지만 내년에 지원하실 분들이 참고할 만한 글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 기억이 더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짧고 간단하게 장단점 정도만 정리해보고자 한다. 특징 3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간 진행된다. 매우 자율방임적이다. 강의라고 하는 개념은 없다고 보면 되고, 9개월 내내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된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다. 오전반(9시~1시)과 오후반(2시~6시)으로 나뉜다. 선택할 수 있다. 총인원은 200명이고, 테크/디자인/도메인으로 나눠서 따로 뽑는다. 도메인의 경우 시험 컷이 조금 더 높다고 들었다. 포스텍에..
10년지기 친구를 만났다. 같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말을 해본 것은 고등학교 때가 처음.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공부 가장 잘 하는 사람 탑쓰리 안에 든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대형펌에 컨펌을 받고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친구인데, 2월에 한번 보고 8개월만에 처음 보는 자리였다. 오랜 친구들은 참 신기하다. 아무리 오랜만에 봐도 아무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제 만났던 것처럼 편안하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친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내가 예전에 몇 번 갔던 맛집을 소개해줬다. 정작 밥을 산 것은 친구지만. 취업턱이라고 했다. 나도 머지않아 취업턱을 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친구에게 따로 표현한 적은 없지만 난 그 친구는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 친구들이 주변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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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인 일요일에 본 따끈따끈한 후기를 들고 왔다. 결론만 말하면 79점으로 과락 없이 통과할 것 같다.👏👏 나는 비전공자에 CS 기초지식이 제로인 사람이라 정처기 공부에 시간을 넉넉히 투자했다. 내신식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암기하고 그러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보더라도 여러번 반복하면 언젠간 익숙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냅다 개념 n회독을 돌렸다. 사실 과락 없이 평균 60점만 넘기면 되기에 더 가볍게 공부했어도 되었겠지만 나는 cs 지식이 조금도 없으니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배워가자는 욕심이 들었고, 어차피 실기 때문에 다시 봐야 할 것들이니 이왕이면 처음부터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연필로, 두 번째는 볼펜으로, 세 번째는 형광펜으로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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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시절, 영어 전공인 주제에 영어(회화)울렁증이 있던 나는 토스나 오픽 얘기만 들으면 오금이 저렸다. 발음도 괜찮고 영어를 잘 읽기는 했는데 직접 내 생각을 말해야 하는 경우에는 로봇마냥 삐걱삐걱 뚝딱거리곤 했다. 취업할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픽이고 토스고 뭔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룰루랄라 편하게 학교를 다녔다. 4학년때 법전원 진학을 위한 토익시험을 끝으로 내 인생에 영어 시험은 더 없겠지 싶었는데, 사람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영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 내가 가장 자신 없어 하던 분야는 더는 고민할 것도 없이 말하기였다. 아주 오랫동안 그래왔다. 읽고 쓰고 듣는 것은 웬만하면 자신이 있었는데 말하기만큼은 늘 긴장되고 늘 버벅였던 것 같다.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