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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보처리기사 2회 필기시험 후기 (비전공자, 쌩초보)

sophie_l 2022. 4. 26. 07:25

예상과 같이 79점으로 합격


엊그제인 일요일에 본 따끈따끈한 후기를 들고 왔다. 결론만 말하면 79점으로 과락 없이 통과할 것 같다.👏👏

 

79점


나는 비전공자에 CS 기초지식이 제로인 사람이라 정처기 공부에 시간을 넉넉히 투자했다. 내신식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암기하고 그러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보더라도 여러번 반복하면 언젠간 익숙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냅다 개념 n회독을 돌렸다. 사실 과락 없이 평균 60점만 넘기면 되기에 더 가볍게 공부했어도 되었겠지만 나는 cs 지식이 조금도 없으니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배워가자는 욕심이 들었고, 어차피 실기 때문에 다시 봐야 할 것들이니 이왕이면 처음부터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연필로, 두 번째는 볼펜으로, 세 번째는 형광펜으로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쳐가며 매우 가볍게 읽었다. 본격적으로 읽는 건 나같은 비전공자 초짜에게는 너무 괴로운 일이었던 것. 그래서 개념에 대해 고민하거나 디테일에 집착하지 않고 술술 읽어 넘겼다. 교재는 시나공을 썼고, C,D등급은 중요하지 않으므로 과감히 생략하고 A,B만 돌렸다. 개념 1회독차에 단원별로 딸려있는 문제들을 풀었고 개념 3회독을 한 후에는 정말 빠르게 하루 한 과목씩 총 5과목을 5일에 걸쳐 다시 한 번 속독했다.

그 쯤 되니까 대충 뭐가 뭔지 보이더라. 마침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마무리 기간과 겹쳐서 잠깐 쉬엄쉬엄 해가다가 프로젝트가 끝난 후 시험 전까지 딱 1주일 남은 시점에서 하루 한 과목씩 시나공에 딸린 기출문제집 5회차를 풀며 확실히 익히지 못한 개념들에 형광펜을 그어뒀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는 기출문제집만 한번 다시 읽은 후, 2022년 1회차 기출문제를 한 번 풀어보았다. 결과는 넉넉히 합격이었지만 5과목에서 모르던 문제를 다 틀렸으면 과락이 나올뻔 해서 꽤나 걱정이 되었다.

당일에는 9시반 시작이었는데 9시 시작인줄 알고 너무 넉넉히 나가서 8시에 도착해버렸다. 시험장 문도 안 연 상태에서 머쓱하게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고 첫 번째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집 형광펜 부분만 슥 훑었다. 우리 고사장에는 총 24명이 등록한 상태였는데 한 분만 콘크리트 기사고 나머지는 다 정처기였다. 근데 10명 결시ㅎ 그렇게 결시율 높은 시험은 첨 봤다.

하여튼 omr카드를 받고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pbt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인적사항을 마킹하고 문제지를 받아 풀었는데, 1과목 첫 문제부터 모르겠는 것이 아닌가^^ 1과목 문제들이 대체적으로 다 어려웠고, 기출에서 보지 못한 이상한 것들이 많았다. 결국 1과목은 수많은 문제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넘겨야 했다. 다행히 2,3,4과목은 무난했고 5과목도 1회차에 비해서는 아는 문제의 개수가 더 많았다. 대충 다 풀고 모르겠는 문제는 적당히 찍고 나니 시간이 11시를 훌쩍 넘겼다. 1과목에서 과락만은 면하기를 바라며 답안을 제출하고 나왔다. 제출 전에 고질적인 강박증 때문에 서너번씩 마킹 확인을 한 것은 안비밀^^

돌아오는 길에 참지 못하고 수제비 카페에 가입했는데 다들 어렵다고 난리난리였다. 그정도까지였나 싶긴 했는데 넌씨눈 되기 싫어서 그냥 눈팅만 했다. 두 시에 나온 결과를 보고 채점해보니 1과목 70, 2과목 85, 3과목 95, 4과목 80, 5과목 65로 예상 외로 5과목이 1과목보다 낮게 나왔다. 다행히 과락은 면한 채 79점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직히 이번 시험 어렵고 더러웠다고 하는데 나는 기출을 6회분정도밖에 안 풀어봐서 잘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1과목에서 특히 기출에서 못 봤던 이상한 문제들이 많긴 했다는 것. 그래도 개념 n회독으로 기초개념이 어느 정도 숙지가 되어 있으니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졸업증명서를 내야 하는데 내 맥북으로 내려 하니 자꾸 모바일이라 안 된다고 떠서^^ 정말 열받았다. 결국 그램을 가진 동생에게 전화해서 제출하였고 뇌물로 투썸 조각케이크를 바쳐야 했다.

실기는 7월에나 있으니 우선은 다른 것 먼저 하다가 또 한 한 달 잡고 슬슬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 제발 한 번에 붙자🙏